대구시립희망원 비자금·인권유린 사실로_베술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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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30년 넘게 운영했던 대구시립희망원이 입소자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수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대구희망원의 전 원장인 현직 신부와 직원 등 7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신지원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연간 100억 원씩 지원받아 운영했던 대구시립희망원.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201명이 병사해 인권 유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희망원에서는 간병 능력이 없는 동료 생활인들에게 중증 환자를 돌보게 해 3명을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독방 감금 시설을 운영해 3백여 명을 강제 격리했습니다.

<녹취> 이주형(대구지검 제2차장검사) : "(희망원 직원들이) 생활인들을 상대로 폭행, 상해를 가한 사례 12건, 지적장애 생활인들에게서 금품을 편취한 사례 6건을 확인하였고..."

국가보조금과 식자재 대금 등으로 비자금 7억 8천만 원을 조성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이 가운데 5억 8천만 원을 원장의 개인 카드대금이나 직원 회식비 등에 썼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이번 사건으로 기소한 인원은 모두 23명, 특히 현직 신부로는 처음으로 희망원 전직 원장을 구속하는 등 모두 7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비자금 가운데 일부가 사목공제회에 예치됐지만, 천주교 대구대교구와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희망원 비리척결 대책위원회는 검찰 수사가 미흡하다며, 천주교 재단 측이 인권 유린과 비자금 조성을 은폐했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