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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시골 장터입니다. 사람 내음 가득한 경기도 가평의 대목장을 신성범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아직 눈이 쌓여있는 산골마을 적목리. 김옥화 씨가 오랜만에 옷을 차려입고 집을 나섰습니다. 읍내 장에 가는 길입니다. 가평읍까지는 70리길. 중간중간 버스가 설 때마다 아는 얼굴들이 타고 반가운 인사에 집안 대소사 이야기가 오갑니다. 가평장은 설 앞 대목장 분위기로 달아올랐습니다. 한쪽에서 뻥튀기 기계가 아이들 주전부리를 튀겨내지만 예전같지는 않습니다. ⊙김 욱(뻥튀기 기계 주인): 옛날에 먹을 게 없었잖아요, 별로. 지금은 먹을 게 풍부하니까 먹지를 않아요. ⊙기자: 할머니들도 텃밭의 채소와 대추에다 산에서 캔 고사리와 더덕을 갖고 나와 전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시골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이 만나고 소통하는 공간이었습니다. 무슨 무슨 마트와 할인점에 갈수록 구석으로 밀리는 신세지만 오늘만큼은 시골 장터에도 사람 사는 온기가 가득차고 정담이 풍성했습니다. KBS뉴스 신성범입니다.